회전 버튼을 눌렀는데 왜 다시 누워 있을까
PDF를 다시 열었을 때 방향이 원래대로 돌아가 있다면, 화면 회전만 하고 파일 자체는 돌리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화면에 똑바로 보이게 만들었으니 다 됐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정반대인 경우가 많습니다. Chrome이나 Firefox의 내장 뷰어, 무료 버전 Adobe Reader의 회전 버튼은 화면에 보여주는 방향만 바꿀 뿐 파일 안에 저장된 방향 값은 건드리지 않습니다.
그래서 같은 탭에서 보는 동안은 똑바로 보이다가도, 창을 닫았다 다시 열거나 인쇄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파일을 보내면 회전 이전 상태로 돌아갑니다. 무료 Adobe Reader 관련 커뮤니티 질문에도 "회전해서 저장했는데 다시 열면 원래대로 돌아온다"는 글이 반복해서 올라오는데, 원인은 대부분 같습니다.
화면 회전과 파일 회전, 한눈에 비교
화면 회전과 파일 회전은 "돌아간 것처럼 보이나"는 같아도 무엇이 바뀌는지, 저장되는지, 인쇄·공유 결과가 어떤지에서 갈립니다.
| 구분 | 화면 회전(보기 회전) | 파일 자체 회전 |
|---|---|---|
| 바뀌는 것 | 뷰어가 화면에 그리는 방향만 | PDF 파일에 저장된 페이지 방향 값 |
| 저장 | 대부분 저장 안 됨(그 세션에서만 적용) | 새 PDF로 저장돼 영구 유지 |
| 다시 열면 | 원래 방향으로 돌아가는 경우가 많음 | 회전된 방향 그대로 유지 |
| 인쇄 | 반영되지 않음(인쇄 대화상자에서 따로 지정해야 함) | 회전된 방향 그대로 인쇄 |
| 공유 | 받는 사람 화면엔 원래 방향으로 보임 | 누가 열어도 회전된 방향으로 보임 |
| 도구 | Chrome·무료 Adobe Reader의 화면 회전 버튼 | 폼다 PDF 회전, 회전 후 저장하는 PDF 편집 프로그램 |
표에서 갈리는 지점은 결국 저장 여부 하나입니다. 화면 회전은 저장되지 않는 임시 표시이고, 파일 회전은 파일 안에 남는 영구 변경입니다.
왜 어떤 도구는 저장되고, 어떤 도구는 안 될까
PDF 표준은 페이지마다 회전 각도 값을 따로 저장할 수 있게 돼 있는데, 화면 회전 버튼은 이 값을 바꾸지 않고 뷰어가 화면에 그릴 때만 그만큼 돌려서 보여줍니다. 반면 파일을 실제로 회전하는 도구는 이 방향 값 자체를 바꿔 새 PDF로 저장하기 때문에, 어떤 프로그램으로 열어도 똑같이 회전된 상태로 보입니다.
무료 뷰어가 이렇게 나뉘는 것은 편집 기능 유무 때문입니다. 화면 회전은 보기 편의 기능이라 열람 전용 뷰어에도 대부분 들어 있지만, 파일 자체를 바꿔 저장하는 것은 문서를 편집하는 기능이라 유료 프로그램이나 별도 회전 도구에서만 제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금 상황엔 어느 쪽을 써야 하나
내 화면에서 잠깐 편하게 보는 것이 목적이라면 화면 회전으로 충분하지만, 인쇄하거나 제출하거나 다른 사람과 공유할 파일이라면 파일 자체를 돌려야 합니다.
- 스캔된 계약서를 나 혼자 훑어볼 때 - 화면 회전으로 충분합니다.
- 관공서·은행 사이트에 서류를 업로드해 제출할 때 - 파일 자체 회전이 필수입니다. 전세자금대출 서류를 접수하던 직장인 김OO 씨는 자기 화면에서 똑바로 보이던 등기부등본이 접수 페이지 미리보기에서 옆으로 누워 있는 것을 보고 파일을 다시 만들어야 했습니다. 업로드 서버는 화면 회전을 반영하지 않고 파일에 저장된 방향 그대로 받습니다.
- 프린트해서 서명받거나 팩스로 보낼 때 - 파일 자체 회전이 필수입니다. 인쇄는 화면 표시가 아니라 파일 안에 저장된 원본 방향을 따라갑니다.
- 이메일이나 메신저로 다른 사람에게 전달할 때 - 파일 자체 회전이 필수입니다. 계약서 스캔본을 보낸 프리랜서 이OO 씨는 "왜 옆으로 누워서 왔냐"는 회신을 받았는데, 자기 화면에서는 회전 버튼을 눌러 둔 상태라 똑바로 보였던 것이 원인이었습니다. 받는 사람 화면에는 파일에 저장된 원래 방향이 뜹니다.
인쇄 시 자동 맞춤은 파일 회전과 다르다
인쇄 메뉴의 "자동 회전" "용지에 맞춤" 옵션은 종이 위에 보기 좋게 배치하는 인쇄 레이아웃 조정일 뿐, PDF 파일의 방향 자체를 바꾸지는 않습니다. 이 옵션으로 인쇄물 한 장은 똑바로 나올 수 있어도, 같은 파일을 다시 화면으로 보거나 다른 곳에 올리면 여전히 옆으로 눕거나 거꾸로 보입니다.
더 헷갈리는 것은 화면에서 돌려 둔 상태가 인쇄로 넘어가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어도비는 공식 안내에서 보기 회전(Rotate view)을 화면 보기를 일시적으로 바꾸는 기능으로 설명하면서, 원래 페이지 방향은 PDF를 다시 열 때 그대로 복구된다고 밝히고 있습니다(Adobe 공식 도움말). 그래서 화면을 돌려 놓고 인쇄를 눌러도 종이에는 원래 방향으로 찍히고, 방향을 바꾸려면 인쇄 대화상자에서 세로·가로를 직접 지정해야 합니다.
Microsoft Print to PDF 같은 가상 프린터로 다시 저장하는 우회법도 이 한계를 그대로 물려받습니다. 인쇄 대화상자에서 방향을 지정하면 90도로 누운 문서는 어느 정도 맞출 수 있지만, 표준 인쇄 대화상자에는 세로·가로 선택만 있고 180도 뒤집기가 없어 거꾸로 나온 페이지는 이 방법으로 바로잡히지 않습니다. 쪽마다 방향이 다른 문서도 마찬가지입니다.
파일 자체를 영구히 돌리는 법
파일 자체를 돌리려면 페이지 방향 값을 바꿔 저장하는 전용 도구를 쓰는 것이 가장 빠릅니다. 폼다 PDF 회전은 파일을 올린 뒤 90도 시계·반시계와 180도 중에서 각도를 고르고 전체·홀수·짝수 쪽 범위를 정하면, 방향이 바로잡힌 새 PDF가 곧바로 내려받아집니다. 내용을 다시 그리거나 압축하지 않고 방향 값만 바꾸므로 글자와 이미지는 원본 그대로 남습니다.
양면 스캔에서 뒷면만 거꾸로 나온 경우처럼 페이지마다 방향이 다르면 짝수 쪽만 선택해 돌리면 되고, 문서 전체가 같은 방향으로 잘못됐다면 전체를 한 번에 돌리면 됩니다. 처리는 브라우저 안에서 이루어져 파일이 서버에 올라가지 않습니다.
다만 돌린 파일을 그대로 내기 전에 두 가지는 확인하세요.
- 암호가 걸린 PDF는 먼저 암호를 풀어야 합니다. 은행 거래내역서나 보험 증권처럼 열 때 비밀번호를 묻는 파일은 회전 도구가 열지 못하고 오류로 멈춥니다. 발급처에서 암호 없는 파일을 다시 받거나 암호를 해제해 저장한 뒤 돌리세요.
- 내려받은 파일 이름은 formda-rotated.pdf로 고정됩니다. 담당자가 여러 사람의 파일을 한꺼번에 받는 자리라면, 제출 전에 누가 낸 무슨 서류인지 드러나는 이름으로 바꿔 두는 편이 안전합니다.
한 파일 안에서 방향이 제각각이라 홀수·짝수로도 나뉘지 않는다면, PDF 분할로 쪽을 떼어 따로 돌린 뒤 다시 합치는 방법이 있습니다. 방향만 바로잡으면 되는 상황이라면 폼다 PDF 회전에서 바로 처리할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PDF를 회전해서 저장했는데 다시 열면 왜 원래대로 돌아가 있나요?
대부분 화면 회전(보기 회전)만 하고 파일 자체는 회전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Chrome이나 무료 Adobe Reader의 회전 버튼은 화면에 보여주는 방향만 바꾸고, 새 PDF로 저장하지 않으면 그 세션에서만 적용됩니다. 다시 열어도 방향이 유지되게 하려면 파일 자체를 회전해 저장해야 합니다.
Q. 화면 회전과 인쇄 결과는 왜 다른가요?
화면 회전은 뷰어가 화면에 그리는 방식만 바꾸고 PDF 파일에 저장된 페이지 방향 값은 그대로여서, 인쇄할 때는 화면이 아니라 파일에 저장된 원본 방향이 기준이 되기 때문입니다. 인쇄물도 회전된 방향으로 나오게 하려면 인쇄 대화상자에서 방향을 직접 지정하거나, 아예 파일 자체를 회전한 뒤 인쇄해야 합니다.
Q. 인쇄 시 "자동 맞춤"이나 "가로로 인쇄" 옵션을 쓰면 되지 않나요?
그 옵션은 인쇄 레이아웃을 종이에 맞추는 기능일 뿐 파일의 방향 자체를 바꾸지는 않습니다. 인쇄물은 똑바로 나올 수 있어도, 같은 파일을 다시 화면으로 보거나 다른 곳에 업로드하면 여전히 눕거나 거꾸로 보입니다.
Q. Microsoft Print to PDF로 다시 인쇄해서 저장하면 되나요?
부분적으로만 됩니다. 화면에서 돌려 둔 상태는 인쇄로 넘어가지 않으므로, 인쇄 대화상자에서 세로·가로를 직접 지정해야 방향이 바뀐 새 파일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 방법으로 맞출 수 있는 것은 90도로 누운 문서 정도이고, 표준 인쇄 대화상자에는 180도 뒤집기 선택지가 없어 거꾸로 나온 페이지는 바로잡히지 않습니다. 쪽마다 방향이 다른 문서도 이 방법으로는 처리할 수 없습니다.
Q. 양면 스캔한 문서처럼 일부 페이지만 방향이 다르면 어떻게 하나요?
전체 페이지를 한 번에 회전하면 방향이 맞던 페이지까지 틀어지므로, 홀수 쪽·짝수 쪽처럼 범위를 나눠 회전할 수 있는 도구를 써야 합니다. 폼다 PDF 회전은 전체·홀수·짝수 쪽을 따로 선택해 90도·180도로 돌릴 수 있습니다.
Q. 파일 자체를 회전하면 화질이 떨어지거나 내용이 손상되나요?
아닙니다. 페이지 회전은 내용을 다시 그리거나 압축하는 것이 아니라 PDF에 저장된 방향 값만 바꾸는 방식이라 글자와 이미지 화질은 원본 그대로 유지됩니다.
한 줄로 정리하면
PDF가 다시 눕는 이유는 대부분 화면 회전과 파일 회전을 같은 것으로 착각했기 때문입니다. 나 혼자 잠깐 보는 용도라면 화면 회전으로 충분하지만, 인쇄·제출·공유처럼 다른 사람이나 다른 프로그램이 그 파일을 다시 열어야 한다면 파일 자체를 돌려야 방향이 유지됩니다. 폼다 PDF 회전은 전체·홀수·짝수 쪽을 골라 90도·180도로 파일 자체를 돌려 주며, 여러 사진을 한 파일로 모아야 한다면 사진 PDF로 합치는 법도 함께 참고하세요.